필리핀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10명 사망'

필리핀 남부에서 24일 2차례 연쇄 폭탄테러로 군인과 민간인 등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첫 폭발이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필리핀 술루주(州)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앞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낮 1시께는 이곳에서 7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또 사제 폭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현장 근처에는 군용 트럭들이 주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군 당국은 이로 인해 군인 6명과 민간인 4명 등 최소 10명은 목숨을 잃었고, 군인과 민간인 40명 가량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당국은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히 활동하는 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1월 홀로섬의 성당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3명이 숨지고 102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한 뒤 배후를 자처한 바 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