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혈장서 면역글로불린 정제해 생산
GC
녹십자 'GC5131A' 임상 2상 시작
시노펙스·
에스맥 등 주가 상승폭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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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연구원이 충북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제공) |
[매일경제TV]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긴급사용 승인하면서 국내 혈장치료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난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완치자로부터 얻은 혈장에서 알부민, 혈액응고인자 등 혈장 내 다른 성분과 중화항체가 포함된 면역글로불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분리된 면역글로불린을 정제해 치료제를 생산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은 혈장 성분 중 면역에 중요한 항원-항체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입니다.
미 FDA는 “코로나19 환자 7만 명을 대상으로 혈장치료제를 처방해 약 2만 명에서 사망률 감소와 상태 호전 등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혈장치료 위험성보다 잠재적 혜택이 더 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치료법은 80세 이하 환자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환자 혈장치료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혈장치료를 적극 지원하고 나서 활발한 임상연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 혈장치료제 관련주인
녹십자,
시노펙스,
에스맥,
레몬, 일신아비오 등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해 혈장치료제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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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으로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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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측은 지난 5월 혈장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 무상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시노펙스는 혈장분리용 멤브레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에스맥은 자회사인 다이노나가 혈장치료와 관련된 항체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레몬은 혈장 분리막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신바이오는 혈액제제·시약냉장고 등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혈장치료제 관련주에 포함됐습니다.
오늘(24일) 오전 9시50분 현재
녹십자는 5.88% 오른 28만8000원,
시노펙스는 23.54% 오른 6010원,
에스맥은 9.22% 오른 1540원,
레몬은 8.02% 오른 2만200원,
일신바이오는 10.93% 오른 5990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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