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7조 원 규모의 미국 고급호텔 매매와 관련, 인수 이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중국 안방보험 측에 맞소송을 냈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일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 답변서와 반소장을 제출하며 문제의 핵심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셋은 답변서에서 안방보험 측이 소장에서 제기한 청구를 모두 부인했으며, 안방보험이 거래종결시까지 매도대상인 호텔 15개에 대한 완전한 권원보험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래에셋이 제출한 답변서에 의하면, 안방보험은 지난해 15개 호텔의 소유권과 관련해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별건으로 피소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안방보험은 소송에 응소한 지난해 12월 해당 사실을 미래에셋에 전혀 밝히지 않았고, 이후 미래에셋의 대주단 측은 올해 2월 관련 소송의 존재를 발견하고 파이낸싱을 거부했습니다.
권원보험사 네 곳도 같은 이유로 안방보험 측에 완전한 권원보험 발급을 거절했습니다.
미래에셋은 반소장에서 "상기 이유로 안방보험이 기망 행위를 했고 거래종결까지 제한 없는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유지하겠다는 진술과 보증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안방보험을 상대로 계약금 7천억 원(약 5억8천만달러) 전액에 대한 반환청구, 미래에셋이 지출한 변호사 보수와 소송비용 전액에 대한 상환청구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