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의 '결제서비스 대전(大戰)' 오프라인서 2라운드 예고…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속도

【 앵커멘트 】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전세계가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었죠.
물론 결제도 '비대면'을 핵심으로 한 언택트시대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포털업계의 두 축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결제서비스 시장 점령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동안 온라인에서 진행됐던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이 이제 오프라인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결제서비스 대전이 오프라인서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는 것인데요.

송복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언택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특히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결제서비스 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거래된 액수는 올해 1분기 5조 2천억 원으로 46% 가량 증가했고,

카카오페이는 14조 3천억 원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모바일플랫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특히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을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페이 경우 모바일 쇼핑에 적합하게 돼있고…(모바일이) PC나 TV홈쇼핑을 넘어선지 오래됐고 그게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두 회사의 결제서비스 경쟁은 오프라인으로 번졌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제로페이 사업자로 참여해 전국으로 퍼져있는 가맹점에 네이버페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제휴해 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도 151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영세 사업장에 '소호결제 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하는 등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가맹점과 가입자만 각각 50만개, 3천만 명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오는 8월에 시행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이른바 '마이데이터'를 위해 다양한 결제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지역 중소상공인 등 다양한 업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결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도 가맹점을 늘리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카카오페이 관계자
-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를 하면 바코드 인식으로 모든 내역을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해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은 넓혀가고 있고…"

온라인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결제서비스 사업에도 사활을 걸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만큼,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헌

[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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