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용접 작업 중 숨진것으로 21일 확인됐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울산 현대중공업 내 14안벽 LNG 운반선에서 파이프 용접작업을 하던 김모씨가 파이프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으며 2차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파이프 안에 채우고 바깥쪽에서 용접한 후 파이프 안쪽 용접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파이프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파이프 내부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고 들어갈 경우 산소부족으로 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12년 5월30일에도 하청 노동자가 용접 부위를 점검하러 파이프 안에 들어갔다가 질식해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대중공업 내 사망사고는 올해만 벌써 4번재입니다.

지난달 21일 현대중공업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대형 문에 끼여 숨졌고, 같은 달 16일에는 이 회사 소속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또 앞서 지난 2월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진 바 있습니다.

이처럼 사고가 반복되자 고용노동부가 이달 11~20일 특별관리감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이 끝나자 곧바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1개 작업을 하는데 2개 부서에 소속된 2개의 하청업체 작업자가 투입되면서 안전관리체계가 미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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