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60년 5월,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부산에서 태동한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이 벌써 60돌을 맞았습니다.
10만원의 출자금으로 탄생한 신협은 60년만에 자산규모만 100조원의 탄탄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신협에게는 60주년인 올해가 아주 특별하게 다가올 듯 합니다.
60년간의 숙원, 영업 영토 확대를 김윤식 신협 회장이 취임한지 2년만에 풀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금융위는 신협이 그렇게 바라고 바랬던 영업 규제를 6개월내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식 회장은 "60년 쌓아올린 믿음으로 100년을 함께 가겠다"고 조합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약속했습니다.
김윤식 회장이 깔아놓은 꽃길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이는 신협의 미래를 김용갑 기자가 내다봤습니다.
【 기자 】
그동안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협은 중구에서만 대출 업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울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구 구민이 강남구에 가서도 신협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금융위원회가 이같은 내용의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오늘 공개석상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니까 시행령을 고쳐야 하거든요. 저희는 바로 할거고요. 빨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약속드리겠습니다."
기존에는 신협의 여신 영업권역을 기존 226개 시·군·구로 나눴지만 앞으로는 10개 광역시·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개월 안에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협은 올해 안에 영업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수신 영업규제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당초 신협법 개정안을 통해 여수신 모두 영업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법사위에서 해당 개정안을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수신규제까지 풀면 같은 상호금융인 새마을금고와의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60돌을 맞은 신협이 오랜 숙원이었던 영업규제를 완화해 영토를 넓히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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