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 "잦은 비와 이상저온 영향으로 아카시아꿀 생산 급감"

한국양봉협회 충남도지회 서산지부와 서산시가 본격적인 아카시아꿀 생산 철인 요즘 기상 여건 악화로 지역 140여 양봉농가가 아카시아꿀을 거의 채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올해 5월 들어 비가 자주 내린 데다 한낮 평균 기온이 섭씨 20도를 밑돌면서 아카시아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고, 꿀벌의 활동도 크게 움츠러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양봉농가 측은 아카시아꿀을 정상적으로 생산하려면 한낮 기온이 섭씨 23도 이상 유지돼야 하는데, 요즘 기온이 이를 크게 밑돌아 벌꿀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양봉협회 서산지부장 이종엽 씨는 "현재 200통의 양봉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카시아꿀 생산량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지부장은 또 "올해 아카시아꿀 농사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털어놓으며, "25년간 양봉업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현재 충남에서는 2천590여 농가가 27만8천848통의 양봉을 하고 있는 정황이며, 충남도 관계자는 "조만간 양봉농가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먹이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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