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홈앤쇼핑은 지난 2011년 5월,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중소기업전문 홈쇼핑업체입니다.
이제 창립 10주년도 못 채운 신생업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홈앤쇼핑에 쏟아지는 비난과 잡음을 따지면 벌써 만신창이가 된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지난해 비리의혹에 연루된 대표의 불명예퇴진으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상장을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던 홈앤쇼핑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새 대표 선출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말들을 송복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장 (지난해 2월)
- "중앙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 발전과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업체 홈앤쇼핑의 상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최근 홈앤쇼핑의 대표 선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뇌물 의혹으로 최종삼 전 대표가 불명예 퇴진해, 새 대표 자리에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을 낙점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천한 김 전 사장은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전
KB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KB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금융인입니다.
문제는 선출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속속 발견됐다는 겁니다.
이번 대표 선출은 이전과 같은 공모가 아닌 주요 주주에게만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후보 지원서 마감일도 기존 시일에서 사흘 뒤로 갑작스럽게 변경됐습니다.
이처럼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자,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사장을 추천한 중기중앙회가 홈앤쇼핑의 지분 33%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홈앤쇼핑 측은 "후보 추천은 내부 규정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최종 후보 결정과정에서 중기중앙회나 김기문 회장의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등 공적인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경영 비위가 끊이지 않는 홈앤쇼핑.
신임대표 취임 전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에 경영정상화의 길이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
영상편집 : 이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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