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대우건설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한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클린수주 시범사업장 1호인데 불법 홍보에 소송까지 난무

【 앵커멘트 】
깊어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건설사들의 조바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도권에서 굵직굵직한 사업에서는 어김없이 건설사들의 볼썽사나운 수주전이 펼치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건설사들에게 '클린수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서울시의 클린수주 시범사업장 1호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에서 수주를 위해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대우건설의 도넘은 진흙탕 싸움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이나 김형 대우건설 사장 등 각 건설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클린 수주'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데요.
이런 삼성물산대우건설의 진흙탕 싸움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포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대우건설이 수주전 과열 양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정한 클린수주 시범사업장 1호 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조합원에게 3개씩 발송하기로 합의한 홍보물 수량을 삼성물산이 6개로 늘려 발송하려다 경찰까지 출동하는가 하면,

대우건설의 홍보요원으로 추정되는 담당자들이 상대를 비방하거나 불법 개별 홍보 활동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또 신반포 1차 재건축사업을 진두지휘한 조합원의 외부개입으로 인해 명예훼손과 수주 엄무 방해 등으로 고소·고발 된 상태입니다.

이렇듯 홍보관을 세우고 홍보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 이전에 수주전이 격화되자 서울시와 지자체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홍보규정이 합동설명회 이전에 홍보 등을 금지 하고 있으니까 일단 룰상은 위반한 것이 맞죠.
그래서 주의 조치를 했고

서울시는 양사에 주의와 경고 등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또 앞으로 위반사항이 추가로 발생할 시에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15일 양사 관계자들과 클린 수주를 위한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수주 전을 통해 들어난 문제점 개선 사항도 밝혔습니다.

홍보관 건립시 규모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고 행정지도가 이뤄졌던 만큼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입찰부터 합동설명회 사이에 홍보 관련 문제점이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삼성물산대우건설이 합동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늘(19일)부터 시작되는 홍보기간 동안 아무 문제없이 수주전을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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