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 161명…"진단검사 적극적으로 받아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16일) 16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현재 '2·3차 감염'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와 이태원 방문자의 진단검사 협조 등을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익명검사를 도입한 후 검사를 받는 사람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이태원 사례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4만6천여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선 공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도록 개선했다"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단검사와 확진자 증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 이태원 관련 집단감염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손 반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했음에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수는 30명 이내"라며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이용자 대기시간 감축과 보건소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보강했습니다.

서울시 진단검사 물량은 지난 8일 1천905건에서 14일 5천828건으로 약 3배 늘어났습니다.

교육부는 연휴 기간에 이태원에 방문한 원어민 강사와 교직원들의 진단검사 실시 현황 등을 파악 중이며, 고3 학생의 이태원 지역 방문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달 4일 전후로 입대한 장병을 대상으로 이태원 일대 방문 이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유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유흥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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