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무더기 적자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화물 부문의 선방과 인건비 절감 등의 노력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는 적자폭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3천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천920억원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실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여객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가 급감해 작년 대비 수송실적이 29.5% 감소했습니다.
반면 화물 사업은 운휴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 등으로 화물기 가동을 늘리고 화물 적재율을 개선한 덕분에 작년 대비 수송실적이 3.1% 증가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1분기 2천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화물 부문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선방한데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줄며 적자폭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과 운휴 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 절감 등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양보하고 희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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