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갑질 의혹이 제기된 주민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추모모임)은 13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의혹이 제기된 50대 주민 A씨를 상해와 협박, 모욕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추모모임은 "피고발인의 악마 같은 범죄로 고인이 숨졌다"며 "경비노동자에 대한 주민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처벌 부족과 입법적 예방책 미비로 결국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해당 주민은) 고인을 여러 차례 폭행하거나 모욕하고, 허위 진단서로 고인에게 누명을 씌우려 하는 등 악랄한 범죄의 고의가 명확하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벌을 가해 일벌백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경비노동자에 대한 갑질·폭력 가해자를 처벌하라",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등 구호도 외쳤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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