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한신 더휴'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지방 대형병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고령인구는 2017년 기준 700만 명을 웃돕니다.

통계청도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국내 고령인구가 2023년 900만 명을 넘어 2030년에는 약 1천3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의료기관 수가 적고 거리가 멀어 병의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병원 인근 직주근접 특성이 높은 아파트는 병원 종사자의 거주 수요가 풍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대구 중구의 경북대학교병원 인근 '삼덕 청아람 리슈빌' 아파트는 2015년 12월 1억2천130만 원에 매매되던 전용 60㎡ 타입이 지난해 8월에는 2억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013년 4월 2억8천270만 원에 거래된 전용 115A㎡ 타입도 2016년 7월 3억8천300만 원, 2017년 11월 4억6천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4월 5억4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경기 안양의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도 전용 81B㎡ 타입의 매매가격이 2016년 7월 4억8천100만 원에서 올해 1월 6억9천만 원으로 올랐고, 전용 112A㎡ 타입은 2016년 9월 5억9천500만 원에서 지난해 10월 8억9천500만 원으로 66.4% 상승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1.9% 오른 안양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큰 폭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 아파트는 경기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인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방 대형병원이 아파트 청약성적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습니다.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병원 인근에서 2017년 7월 이수건설 이 분양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 아파트는 206가구 분양에 청약통장 3만6천688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176.1대 1로 전타입이 1순위에 마감된 바 있습니다.

이 점에 주목한 주요 건설사들은 6월에도 지방 대형병원 인근에서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섭니다.

한신공영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복성지구 일원에 짓는 '순천 한신더휴' 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67㎡~102㎡, 총 975가구 규모로 약 600병상 규모의 순천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전남 동부 6군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성가롤로병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대구 수성구 황금동 692-4번지에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 다음 달 분양할 계획입니다.

전용면적 75㎡~84㎡, 총 750가구 규모로,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이 인근에 위치합니다.

한편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인근 동구 신천동 193-1번지 일원에는 GS건설의 '신천센트럴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A·84㎡B·84㎡C·84㎡D 등 단일평형, 552가구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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