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실질적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는 총수를 지정한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한진의 조원태 회장이 새로운 총수로 지정되면서 그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59곳을 확정했습니다.

기업집단 수는 지난해보다 한 곳이 줄었지만, 애경과 다우키움 등 2개의 기업이 신규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다우키움은 키움증권다우기술, 한국정보인증 등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을 계열사로 보유해 자본 안정성 측면에서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반면 메리츠금융과 한진중공업, 한솔 등 3개의 기업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으로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카카오와 에이치디씨가 추가돼 지난해보다 2곳이 늘어난 34개가 지정됐습니다.

이렇게 발표된 59곳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경우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와 신고의 의무, 내부거래 규제가 적용되고,

그 가운데서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상호출자를 비롯해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 의결권이 제한됩니다.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총수 변경도 대거 이뤄졌습니다.

공정위는 총수를 지정할 때 경영활동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여부 등을 토대로 판단합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한진그룹은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새로운 총수로 지정됐고,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도 총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에 이어 구광모·박정원 회장까지 국내 재벌 3·4세 경영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한진그룹의 경우 조원태 회장이 총수로 지정되며 '조원태 체제'가 공식화됐지만, 가족 간 갈등설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정위 총수 지정에 관련 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가족 간 이견으로 상속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공정위가 의사소견서로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정몽구 명예회장을 기존 총수로서 유지하기로 했고,

효성과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등 기존 총수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기업들도 총수 변경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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