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DB산업은행이 9년 전 인수했던 KDB생명을 연내에 팔기로 했습니다.
벌써 네 번째 시도인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요?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DB생명이 또 다시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매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지난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등 세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산은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당시 금호생명이던 현 KDB생명을 6천5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후 정상화를 위해 들어간 돈만 1조 원이 넘습니다.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제는 매각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

지난해 말에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 책임감 없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DB산업은행 회장 (지난해 10월)
- "KDB생명은 과정도 불투명하고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인수했습니다. 직전 3개년 동안 누적 적자가 7천500억 원에 달했던 회사입니다. 애당초 저희가 인수하지 않았어야할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실적 개선으로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옵니다.

산은의 품으로 들어간지 한참 지난 2016년에 100억 원, 2017년에 7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KDB생명은 지난해 63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은행 출신으로 채웠던 과거 낙하산 경영을 마치고, 외부 전문가인 정재욱 세종대 교수가 KDB생명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상품분야 등에서 체질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KDB생명 측은 매각에 실패할 경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반기부터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등 공적자금을 회수할 다양한 방안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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