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협상 추이에 주목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중국의 협상단이 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명한 것이 증시 호재로 작용하면서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가 관보에 예정대로 10일 25% 고율관세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고했고 중국 상무부 역시 " 오늘 10일부터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쉽게 물러나지 않을 뜻을 밝히자 장 막판 미국 증시는 또 다시 출렁거렸습니다. 애플이 간신히 강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했고 보잉, 캐터필라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인텔은 실적 둔화 우려로 2.46%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 마이크로칩, 브로드컴 등 관련주들은 1~2%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홀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습니다. 다우지수는 0.01% 상승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1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개시에 대한 기대감,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주요국 증시가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장 막판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여전히 불안감을 남기고 있는 만큼 유럽 증시 추후 방향성은 중국과 미국의 협상 및 오늘 아시장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증시는 0.15% 상승했고 독일은 0.72%, 프랑스는 0.40%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무역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기관의 매도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수급 역시 장중 크게 출렁거리면서 지수 변동성을 야기했습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SK텔레콤, KT 등 대형 통신주가 반등에 성공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거 은폐 의혹으로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종목군들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국일제지 등 그래핀 관련주들의 테마가 형성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5G 관련주들은 살짝 쉬어가는 흐름이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부터 시작되는 미중 무역협상은 향후 글로벌 경제 및 증시 분위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긴강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협상단이 예정대로 미국을 방문한 만큼 소기의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긍정적이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5~6월 아시아 순방 일정 등을 감안했을 때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미중 무역협상 최종 담판 및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협상의 결과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옵션만기일로 특히 외국인 수급과 원달러 환율 동향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상해증시의 반등 여부도 장중 국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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