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최저가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특정 업체를 겨냥해 최저가 보상제를 하겠다는 곳이 있는가 하면, 9년 만에 시중 가격의 3분의 1수준인 치킨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C사보다 비싸면 차액의 200%를 보상해 드립니다"
지난주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가 최저가 할인 행사를 벌이며 내건 문구입니다.
경쟁사 쿠팡을 겨냥한 건데, 최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런 마케팅을 펼친겁니다.
오프라인에선 롯데마트가 9년 만에 통큰치킨을 부활시켰습니다.
3월 말 1주일 동안 12만 마리가 팔리자, 최근 다시 판매에 돌입해 모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1원 특가, 최저가 보상제, 타임 세일 등 소비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이 과열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소비가 많은 5월이 되자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연일 할인 공세로 수익성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혈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할인 정책을 줄이면 곧바로 고객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장
- "앞으로
이마트 등 온·오프라인업체 경쟁은 어떤 형태로든지 가격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요.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은 어느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요. 그것은 고객을 이탈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여기에 과도한 할인으로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협력사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 이른바 '10원 전쟁'을 벌였던 유통업계의 출혈경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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