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추진했던 유류세 인하 혜택을 오늘(7일)부터 대폭 축소했습니다.
반토막난 유류세 인하율에 생활용품 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 붙은 휘발윳값이 1,5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늘(7일) 낮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496.77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15%에서 7%로 줄인 지 채 하루도 안돼 서울 평균 기름값은 리터당 20원 넘게 올랐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국내 유가 안정 계획에 대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
- "알뜰주유소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통한 소비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국내 유가 안정화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알뜰주유소 활성화' 정책이 소비자의 얇은 주머니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최현정 / 인천시 남동구
- "기름이 필요할 때 알뜰주유소 근처가 아닐 수도 있는 거고, 당장 오늘 출근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영업직이라서 차 운행할 일도 많은데 벌써 부담이 되고…."
유류세율 인하 혜택은 줄어든 반면 대표적인 서민물가라고 할 수 있는 소주와 생수, 삼겹살 등은 줄줄이 가격이 뛰었습니다.
여기에 여름철 판매량이 많아지는 빙과·제과류도 조만간 7~10% 가격이 오를 조짐이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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