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업황 둔화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는데요.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2천333억원으로 10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타격을 입었습니다.

여기에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당국이 반도체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며 가격 인하 압박까지 강행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부문도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가 기대를 모았지만 결함으로 미국 시장 출시가 연기된데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의 자리도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진의 여파가 상반기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마케팅 비용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계속돼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63%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인 파운드리 사업 강화와 OLED 패널의 전방 수요 확대돼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혁명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캐나다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을 확장이전해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전문가 양성 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인 '스윙비' 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진으로 '어닝 쇼크'를 피하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를 통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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