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시장에 매출 비중이 높았던 국내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가격 인하 압박에 저가공세까지 펼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이 적지 않은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에 떠밀려 어려움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2천333억원으로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며 가격 인하 압박까지 강행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 전체 매출 52조3천885억원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매출 비중은 32%로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정유·화학의 실적 부진이 겹치데다 중국이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빼버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매출이 60%를 넘긴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1천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초저가 전략으로 LCD 물량 공급을 급격히 늘렸던 게 손실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LCD 패널 산업의 공급과잉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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