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은 늘 지적돼온 문제인데요.
일부 기관장은 경조사비만으로 다른 기관의 전체 업무추진비를 넘는 금액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세부집행내역입니다.

지난해 1년간 총 6천207만 원을 썼습니다.

전체 금융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 가운데 경조사비로 나간 금액이 2천550만 원.

250건의 경조사를 챙겼는데, 평균 10만 원 정도를 썼습니다.

경조사비로만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쓴 전체 업무추진비 1천514만 원을 넘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조사비 예산 금액은 예상 건수를 연초에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산 전체를 배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며 "경조사비 한도가 별도로 있지는 않다" 밝혔습니다.

2위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차지했습니다.

김도진 행장은 지난해 1년간 4천142만 원을 썼고, 4천76만 원을 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3천703만 원을 쓴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업무추진비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지만, 일부 기관장들은 큰 폭으로 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이정환 사장이 취임한 이후 업무추진비가 7배 증가한 3천703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습니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권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가 적절히 쓰이고 있는 것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