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커머스 업체들의 최저가 정책에 대형마트도 가세하면서 '치킨게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유통업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제조사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마트의 '극한 도전',
이마트의 '국민 가격'.
대형마트들이 연일 최저가를 앞세워 할인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위메프, 티몬, 쿠팡 등 이커머스들이 새벽배송, 최저가 등을 내세워 성장을 지속하자, 오프라인 업체들도 반격에 나선 겁니다.
지난 2010년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판매 경쟁을 벌였던, 이른바 '10원 전쟁'이 재현되는 조짐.
하지만 온·오프라인 유통사들의 할인경쟁에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울상입니다.
유통업체가 할인 행사를 할 경우 그 부담을 제조사와 나누는데, 초저가 행사가 이어지면서 납품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겁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 26일 사내 미팅에서 1분기 생활용품 매출의 성장률이 1.7%에 그친 것을 언급하며, 쿠팡과
이마트가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할인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갑의 위치에 있는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를 거부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간의 대결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조사들의 한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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