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몇 가지 호재에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특히,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지만 수주 내에 중국과의 무역전쟁 관련 협상이 마무리 될 것" 이라고 밝히면서 오늘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협상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오늘 상무부에서 발표한 3월 개인소비 지출 지표 역시 전월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지만 오늘부터 시작되는 FOMC 회의에서 최근 나타난 경제지표 호조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통화기조에 변화를 줄 것인지 노심초사하는 움직임도 감지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0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0.1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하락 발언 및 증산 요구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정유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스페인 총선에서 집권당인 사회노동당이 승리했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향후 정국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중시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7% 상승했고 독일은 0.10%, 프랑스는 0.2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양대 지수가 모두 1%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 대형 IT 기업들의 기술적 반등에 나섰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은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케이엠더블유,
서진시스템 등 5G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5G 섹터를 포함한 4차 산업 관련주가 약진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섹터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일주일 내내 조정을 받던 국내 증시는 미국의 성장률과 경제지표 호조,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60일선 이탈 이후 강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에서 시장이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고무적입니다. 특히 1분기 실적 바닥을 찍고 2분기 이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고 수주 내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증시 우호적입니다. 또한 급등세를 보이던 달러 인덱스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는다면 외국인 수급 역시 순매수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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