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동차 업계가 잇단 '노조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7개월째 대치중인 르노삼성을 비롯해
현대차와 한국GM 노조도 올해 임단협을 둘러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늘(29일)부터 사흘 간 부산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셧다운 이유는 파업 장기화로 '생산절벽'에 부딪혔기 때문.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사측과 임단협 갈등을 빚으며 4년 만의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작년 10월부터 벌인 파업 횟수만 60여 차례, 손실액은 2800억 원에 달합니다.
7개월을 끌어온 파업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감소했습니다.
한국GM 노조도 지난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를 벌였습니다.
82.6%의 찬성률로 파업 쟁의권을 얻어낸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즉각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업계 1위
현대차 노조는 "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통상임금 미지급금을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분규가 지속되면서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그에 따른 생산·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르노삼성 노조의 역대 최장 파업으로 일본 닛산차는 '로그'의 위탁생산 물량 2만2000대를 일본 공장으로 이관했습니다.
한편, 완성차 업계를 비롯한 제조업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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