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세 나라에 걸친 2000km 산티아고 순례길의 서경과 서정을 담은 풀코스 산티아고 순례기 ‘순례, 세상을 걷다’가 출간됐습니다.
고요하고 경이롭기까지 한 프랑스 르퓌 순례길(800km)과 장엄한 대서양을 벗하며 걷는 스페인 북쪽 순례길(600km), 그리고 대항해 시대의 열정이 살아 숨 쉬는 포르투갈 순례길(600km)의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광은 단번에 독자를 순례길로 데려갑니다.
한편으로 이 순례기는 ‘꿈꾸는 정책가’이자 ‘고독한 여행가’인 저자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인생 2막을 시작하며 순례길에서 쓴 삶의 성찰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두 가지 면에서 여느 산티아고 순례기와 차별화된다. 하나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세 나라에 걸친 2000km의 대장정을 담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진지한 성찰기로 부족함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본문 3부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는 고요하고 경이로운 프랑스 르퓌 순례길, 2부는 장엄한 대서양을 벗 삼아 걷는 고독의 스페인 북쪽 해안 순례길, 3부는 대항해 시대의 오디세이를 노래하는 포르투갈 순례길의 서경과 서정을 담아 냈습니다.
저자인 오동호 작가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제27대, 차관급 정무직)을 지내고, 현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좋은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오동호 작가는 최근 3개월간 산티아고 순례길 2000km를 걸으면서 보고 느낀 특별한 체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풍광과 천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있는 순례문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머나먼 고난의 여정에서 천착했던 사유의 깊이를 공유하고 싶었다"며 "떠나고 싶어 하는 이 땅의 방황하는 청춘, 상실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같은 중장년들에게 다소나마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