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주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됩니다.
올해 1분기부터 새로 편입되는 자회사 덕분에 '자회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곳들이 눈에 띄는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효성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지분법 이익 반영으로 새로 편입되거나 기업공개에 나서는 자회사 영향에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늘어나기 때문.
지분법이란 자회사의 순이익과 손실을 보유지분만큼 모회사의 경영실적에 적용하는 제도입니다.
효성은 지난해 4분기부터
효성화학과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이 자회사로 편입된 상황.
따라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7천204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900% 이상 증가한 3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효성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개 자회사에 대한
효성의 지분율을 고려한 지분법 이익은 9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분법 이익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44.8%, 53.2%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SK머티리얼즈도 지분법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당초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였지만,
SK하이닉스의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효과로 공급이 증가하고, 일본 트리케미컬과 합작법인인 SK트
리켐의 전구체 매출 성장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의 부진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유럽과 중국 법인의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감소한 탓에 이익은 낮아졌지만, 독일 유통업체 라이펜뮬러 인수에 따른 매출 증가로 실적을 방어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주가가
한국타이어에 비해 방어적일 전망"이라며
"단기적 외형확대를 위한 전략 변화가 없고
한국타이어 대비 주가 회복속도가 탄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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