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몇 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쉬어가는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우선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호실적 발표로 3% 넘게 급등했지만 IBM은 1분기 매출 감소 타격으로 4% 넙게 주가가 급락하면서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예상치 6.3% 보다 소폭 높은 6.4% 기록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고 미중 무역전쟁이 관련 협상 타결이 5~6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긍정적인 뉴스였습니다. 전날 애플과 퀄컴이 300억 달러 규모 소송을 전격 취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했고 오늘도 인텔의 주가가 장중 5%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주는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시장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3%, 나스닥 지수는 0.0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중국 경제 호조 덕분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상해증시가 연중 고점 부근에서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1분기 GDP성장률이 6.4%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유럽 증시가 웃었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연착률 이후 다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2% 상승했고 독일은 0.43%, 프랑스는 0.6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이 소폭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 전환하면서 지수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삼성전지, LG이노텍 등 IT 부품주가 급등하면서 초강세를 나타냈고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 관련주 역시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장중 내내 좁은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종목들이 단기 조정을 마치고 강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메지온은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신고가를 또 다시 갱신했고 5G 관련주 역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증시가 연중 고점 부근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지수는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GDP 성장률의 회복, 미중 무역전쟁 협상 가능성 등은 증시 호재성 이슈지만 기업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음주부터 진행되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앞서 주후반까지는 개별 종목 장세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5G, 자율주행 등 4차 산업 핵심섹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부품 등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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