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전과 애플-퀄컴의 소송이 취하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존슨, BOA, 블랙록 등의 기업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블랙록, BOA의 실적 호전으로 대형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이날 애플-퀄컴이 3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소송을 취하했다는 뉴스가 나왔고 칩 공급 조건에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가 넘게 폭등했고 퀄컴의 주가는 23%나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로칩, 웨스턴디지털 등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란, 리비아 등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정유주, 에너지주 역시 좋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2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5%, 나스닥 지수는 0.30%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연중 고점을 갱신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국제유가가 1% 넘게 급등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중 무역전쟁 합의 기대감,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애플-퀄컴 소송 취하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44% 상승했고 독일은 0.67%, 프랑스는 0.3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가담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 가까운 매도물량을 쏟아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보합권 흐름을 보인가운데 현대/
기아차가 2% 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사항공의 매각이 공식화 된 가운데 항공관련주들의 급등 현상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이 두드러진 가운데 5G, 반도체, 4차 산업 등 중소형주들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1% 넘는 하락세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장 후반 외국인, 기관의 매도규모가 줄어들고 시총 상위 종목들이 지수 반등을 주도하면서 낙폭은 상당 부분 만회하고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실적 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애플과 퀄컴의 300조에 달하는 각종 소송전이 원샷으로 취하되면서 관련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특히 애플은 5G 스마트폰 출시를 위한 칩 공급을 퀄컴으로부터 받기로 하면서 그간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고 5G 스마트폰 보급은 더욱 빨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에 5G 장비, 부품 관련주들은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소형주 종목들이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에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4차 산업 관련 정부 정책수혜주,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섹터는 조정을 이용한 매수 전략이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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