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산은에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 자구안 제출…"미달시 M&A 이의 제기 안 할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에 5천억 원의 긴급자금 지원요청이 담긴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 측이 앞으로 3년 동안 경영정상화 이행여부를 평가받아 목표 미달 시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진행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은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계열주 가족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제공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 체결 후 3년 간 이행여부 평가 ▲목표 미달 시 산은의 아시아나항공 M&A 진행해도 대주주 이의 없이 협조 ▲박삼구 전 회장 경영복귀 없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 포함 그룹사 자산 매각 통한 지원자금 상환 ▲수익성 개선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을 자구계획에 포함했습니다.

금호 측은 박삼구 전 회장의 부인과 딸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3만3천900주(4.8%)를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시 박삼구 회장과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 IDT 사장의 보유지분(42.7%)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정상화 이행여부 평가 미달로 산은이 M&A를 진행할 경우, 금호산업은 보유지분(Drag-along)과 상표권 사용 등과 관련한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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