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보>입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인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미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과 관련된 시그널을 언급하게 될지, 그렇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어떠할지<건국대학교 오정근 특임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외환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월 FOMC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오게 될까요?
-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9월 FOMC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첫째, 100~1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릴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연준이 미국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특히 실업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고용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이 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세 번째는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시사 여부입니다. 다만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 성향을 보이고 있고 그 동안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발언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문 2. 만약 미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다면 시장에 충격을 주게 될까요?
-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초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올수록 시장 충격은 확대될 것입니다. 올해 초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됐을 때 신
흥국을 중심으로 자금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것처럼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이처럼 수출기업을 둘러싼 환율 리스크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환율 변화에 대해서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습니까?
-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손익분기점을 지켜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엔화 약세입니다. 원-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원-엔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또한 자동차, 전기전자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같은 환율 변동기에는 환헤지 등을 통해 환차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살펴보겠습니다.
연결합니다.
질문 4. 주식시장에서도 9월 FOMC 회의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FOMC에 따른 증시 영향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번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연준의 입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시장 부담감이 큽니다. 코스피 이동평균선이 5일과 20일선을 잇따라 깨고 내려가는 등 최근 같은 기술적 약세가 진행되는 국면에서는 외부변수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결국 FOMC와 스코틀랜드 독립 이슈가 마무리될 때까지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에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이 중요해 보입니다.
과거 FOMC 종료 이후 금리정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한동안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는 패턴이 반복된 것을 감안 할 때 일단 엔화 약세 수혜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 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입니다. 특히 수출품목이 덜 겹치거나 엔화흐름과 기업이익이 반대로 움직이는 업종을 주목해야 하며 소매유통, 유틸리티, 무역, 자본재, 미디어, 교육 등의 섹터가 이에 해당합니다.
질문 5.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로 수출 관련주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수출 관련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멀리해야 할까요?
-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값도 급등 하는 수출 관련 주들의 이중고는 계속 것 같습니다. 환율에 의한 대형주 리스크는 피할 수 없지만 반대로 주가가 가격적 메리트를 만드는 우량 종목에 대해서는 선취매 하는 전략을 구축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8월 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고 기술적 분석에서도 저점 지지력이 확인된 종목들이 많이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한국타이어, 이마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뚫는 창이 있으면 막는 방패도 있는 것처럼 엔화 관련 수혜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화 약세 관련주로는 엔화 빚이 많은 기업인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대한항공, 현대제철, 롯데제과 등이 있으며 일본 부품을 많이 쓰는 기업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위아, 한국정밀기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업종 중에서는 모두투어,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등이 있습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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