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금싸라기 땅 홈플러스 부지 “팝니다”...랜드마크 개발 착수

공유재산관리계획 구의회 의결
목동 1만 9172㎡ 용지 통합 매각
상반기 감정평가, 하반기 일반입찰

부지 반환 절차를 마친 목동 919-7,8 전경 및 주변 위치도. 양천구
서울 양천구 목동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홈플러스와 주차장 용지를 통합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목동 중심지에 위치한 이곳은 홈플러스 목동점이 1999년부터 장기 임차했다가, 지난해 11월 계약이 만료됐고 같은해 12월 지상층 철거가 완료됐다.

구는 용지를 지역 랜드마크로 통합 개발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감정평가를 거쳐 하반기에 일반입찰 방식의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


18일 양천구는 지난 2월 21일 목동 919-7, 8번지의 매각 처분에 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구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용지는 총 1만 9172㎡ 규모다.

지하철 5호선과 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와 인접해 교통 요충지로 손꼽힌다.

SBS, CBS, 현대백화점, 행복한백화점 등 주요 방송국과 대형 유통시설이 밀집한 양천구의 핵심 상업지역이기도 하다.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돼 양천구 소유의 공유재산이다.


1999년부터 장기 대부계약으로 운영됐던 홈플러스 목동점과 주차장·견본주택 부지는 계약 종료에 따라 반환 절차가 완료됐다.

2024년 11월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서 건물 철거 및 원상복구가 진행됐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기 전인 올해 2월 철거를 위한 원상복구비 153억 원을 양천구에 납부했다.

같은 시기 주차장 및 견본주택 임대도 종료되면서 부지 반환이 완료됐다.


당초 홈플러스는 계약 종료 시점(2024년 11월)을 1년 9개월 앞둔 2023년 2월 임차계약 연장을 구에 요청했으나 구는 관련 협의를 거쳐 한달 후인 2023년 3월 계약 갱신 거부를 통보했다.

이에 2023년 4월 홈플러스가 목동점 입점 점주들에게 폐점 계획(2024년 6월 영업종료)을 통보했다.


부지 반환 이전 목동 919-7,8(홈플러스 목동점, 견본주택 등) 모습. 양천구
양천구는 해당 용지가 2022년 4월 서울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발 방향을 재설정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 방송통신시설, 교육연구시설(입시학원 제외), 관광숙박시설 중 한 가지 이상의 용도가 도입돼야 하고,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목동에서는 최근 정비구역 지정 등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국회대로 공원화, 서울시와 공동용역 중인 목동 운동장·유수지 일대 통합개발, 서울양천우체국 청사 재건축, 목동KT부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주변의 개발 여건과 목동 중심지구라는 입지적 특성을 감안해 홈플러스 용지 등을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표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올해 상반기 중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하반기 중에 공개 매각을 위한 일반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 919-7,8 부지는 오랜기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염원이 있는 곳이었다”며 “미래비전이 있는 기업이 들어와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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