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료 게임체인저"…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늘 코스닥 입성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오늘(9일)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0% 높은 2만5천400원으로 형성됐으며, 오전 10시 25분 현재 공모가(2만1천 원) 대비 73% 상승한 3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모사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난치병 재생치료제와 신소재 효능 평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대표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아톰(ATORM)'은 손상 조직에 직접 작용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차세대 치료제입니다.

아톰은 기존 염증 억제 중심의 재생 치료제보다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치료 효과를 목표로 합니다.

특히, 난치성 장궤양 치료제 '아톰-씨(ATORM-C)'는 자체 배양한 고함량 줄기세포와 투여 기술, 세포외기질(ECM) 등을 융합해 올해 국내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반기 중 첨단재생의료법에 따른 치료목적 사용 승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아톰-씨의 국내 상용화를 2027년, 글로벌 출시를 2029년으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또 다른 핵심 기술로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 효능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ODISEI)'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인체와 유사한 환경에서 신약과 기능성 소재의 작용 메커니즘을 평가할 수 있어, 동물 실험의 윤리적·기술적 한계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시험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종양(ONC), 장(GUT), 피부(SKIN) 등 주요 질환군을 중심으로 국내외 제약 및 식품 기업과 40여 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약 252억원의 자금을 활용해 오가노이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임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재 독일, 미국,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은 생산 및 시험기지, 독일과 미국은 마케팅 및 사업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420억 달러(약 60조 원)에서 2032년 3980억 달러(약 570조 원) 규모로 연평균 3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향후 정밀의료 동반진단, CDMO(위탁개발생산),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오가노이드 기술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면역항암제 정밀진단 임상도 완료 단계에 있으며, 서울아산병원 내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연구자 대상 CDMO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재생 치료와 신약 개발, 정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융합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으로 의료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분야"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혁신적인 오가노이드 기술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활용해 미래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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