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거래량, 4년새 2배 늘어
대출 금리 인하 지연되고 전세보증사고 급증
안정적 주거 가능한 임대 아파트 대안으로 주목
 |
용산 남영역 루미니 투시도 [제공=포애드원] |
고금리와 전세 사기 여파로 전세 기피가 뚜렷해지자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 아파트에 세입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의 월세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6만2090건이었던 월세 거래량은 2021년 9만310건, 2022년 11만4345건 2023년 11만7231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에는 10만3776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10만건을 넘었다.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 비중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9.32%였던 고액 월세 비중은 2021년 32.04%, 2022년 35.28%, 2023년 38.79%, 2024년 39.3%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 월세 세입자 10명 중 4명이 고액 월세를 부담하는 셈이다.
이 같은 월세 거래량 증가는 대출 금리 인하가 지연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지난 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6%, 주택담보대출은 4.27%로 4%대를 유지 중이다.
올해 2월 기준금리가 2.75%로 한 차례 더 인하됐지만, 가계 대출 증가로 인해 대출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전세 보증사고가 급증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세보증금 보증반환 사고 건수는 급증했다.
2021년 2976건, 2022년 5202건, 2023년 1만5665건으로 늘어났다.
사고 금액도 2021년 5647억원에서 2022년 1조198억원, 2023년 3조303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임대 조건과 일정한 거주 기간이 보장되는 임대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청년안심주택 ‘용산 남영역 루미니’의 임차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4층 1개동 전용면적 23~49㎡ 총 269가구 규모로 이중 공공임대(52가구)를 제외한 217가구가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청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만큼 재계약을 통해 최대 10년까지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남영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인 데다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 단지다.
인근으로 용산공원, 효창공원 등이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이마트 용산점, CGV 등 대형마트 및 편의시설도 가깝다.
희상건설은 3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아르체움 등촌’의 임차인을 모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면적 20~40㎡ 총 156가구 중 104가구가 민간임대 물량이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마곡지구와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강서보건소, 주민센터, 우체국 등 관공서가 단지 반경 500m 내에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이랜드건설은 3월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길동생활’의 추가 임차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2개동 전용면적 17~36㎡ 총 567가구 규모이며, 이중 추가로 모집하는 민간임대 물량은 61가구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앞에서 5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홈플러스,
이마트, CGV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