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이 지난해 활황기 수준으로 커졌는데 내년 신규 입주 물량은 올해의 절반 규모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조사업체 부동산R114 추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7만4360가구이고 내년은 이보다 30% 적은 19만773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올해 4만6710가구가 입주하지만 내년엔 그 절반인 2만4462가구에 불과해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서울시도 이날 자체 추계를 통해 신축 아파트가 올해는 4만7000가구, 내년엔 2만4000가구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늘어나는 곳은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부산(9539가구→1만1870가구)과 광주(4725가구→1만1237가구)뿐이다.

올해 2001가구 입주가 예정된 세종시는 내년 입주 물량이 하나도 없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서울의 주택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고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하지만 재건축·재개발 특례법과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 등은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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