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개포현대2차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122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강남구청은 개포현대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재공람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적용되는 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법적 상한인 300%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재건축 이후 가구 수도 기존 805가구에서 1122가구로 대폭 증가한다.


앞서 이 단지는 기부채납시설을 두고 내홍을 겪었다.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용적률 250%를 적용하는 대신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인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연면적 약 2000㎡의 노인복지시설을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임대주택 건설 대신 기부채납으로 노인복지시설을 건설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주민 중 상당수가 노인복지시설 유치에 반대했고, 지난해 5월 진행된 정비구역 지정안 주민 공람 결과 다수의 반대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견이 반영돼 이번에 재공람된 정비계획안에는 용적률이 300%까지 높아졌고,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대신 임대주택을 189가구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986년에 준공해 약 40년 된 개포현대2차는 현재 최고 9층 아파트 13개동, 558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9호선 구룡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구룡초, 대치중, 구룡중, 개포고, 언남고 등 우수 학군이 밀집해 있다.

또한 양재천을 비롯해 달터 근린공원, 청룡 근린공원, 양재천 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주변에 있어 도심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매봉산 자락과 오류IC·남부순환로 등에 접한 교통의 요충지 '개봉동 49 일대'도 노후 저층 주거지에서 35층 내외, 1360여 가구 아파트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향후 예정된 '신구로선'이 개통되면 '신(新)개봉 생활권'의 중심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날 서울시는 '개봉동 49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 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예정된 신구로선이 개통되면 새로운 개봉 생활권의 중심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매봉산 자락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과 통경 구간을 계획해 단지 어디에서나 매봉산 경관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서측 매봉산 인접 지역은 자연 경관을 고려해 저층(6∼10층 내외)으로 배치했다.

개봉중 인접부는 학교에 미치는 일조 영향 등을 고려해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마련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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