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기필코” vs “한남에 이어 또”…업계 1·2위 삼성 현대 개포서 다시 맞붙나

개포주공 6·7단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최근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맞붙었던 삼성물산현대건설이 강남구 개포동에서 시공권 확보를 위한 재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된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동 185일대 11만6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5140억원이다.


업계는 개포주공 6·7단지 시공권을 두고 업계 1~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현대건설이 한남4구역에 이어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 의사가 뚜렷한 현대건설과 달리 삼성물산은 공개적으로 참여 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달 초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 참여 포기한 이유가 개포주공 6·7단지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건설은 이달 초에는 미국 건축설계회사 SMDP 스캇 사버 대표와 개포주공 6·7단지 조합원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사버 대표는 디자인 혁신과 소재, 마감재 등을 차별화해 특별한 가치를 지닌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만약 이들 건설사간 대결이 성사된다면 연초 ‘한남 4구역 재개발’에 못지않은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남 4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삼성물산은 한강 조망권과 공사비는 물론이고 공사 기간, 금융·이주비 지원, 특화설계 등 모든 면에서 각자의 강점과 최선의 조건을 제시하며 표심 얻기에 열을 올렸다.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과열 조짐을 보였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선 기존 실적과 이미지가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만약 두 회사가 맞붙는다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박빙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개포주공 6·7단지 수주전 승리가 서울 재개발·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 3구역’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의 열기를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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