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 발표
지닥·프로비트·후오비 등 명단 제외
원화 거래소 쏠림 현상에 경영난 겹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 강남 라운지. (매경DB)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40여곳이던 사업자 수는 올해 31곳으로 줄어들었다.

2023년 불어닥친 디지털자산(코인) 투자 혹한기와 더불어, 원화 거래 미지원으로 어려움을 겪던 코인 거래소가 대거 폐업한 여파다.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는 총 31곳으로 집계됐다.

기존에는 42곳이 등록됐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11곳이 사업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들이다.


FIU가 발표한 사업자 명단에서 제외된 업체는 지닥, 프로비트, 후오비코리아, 한빗코, 비트레이드, 캐셔레스트 등 11곳이다.

대부분 은행으로부터 실명 계좌를 받지 못해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없게 된 코인 거래소 업체다.


앞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명단에 2023년 말 거래 지원을 종료한 코인 거래소 코인빗 등이 남아 있는 데다, 최근 원화 거래가 가능한 코인 거래소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됨에 따라 경영난에 처한 거래소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규제를 피해 앞으로 해외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업체도 여럿이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초 새롭게 가상자산사업자로 등록한 서비스는 DSRV랩스·비댁스·인엑스·돌핀·바우맨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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