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전쟁이 심화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에 이어 은과 구리까지 원자재 시장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는데요.
기축통화인 달러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값은 온스당 3천200달러 대로 올라서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했는데,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는 금값이 4천 달러에 이를 거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금 강세에 힘입어 관련 ETF 상품들의 주가도 다시 뛰고 있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잠시 주춤했던 KODEX 골드선물은 최근 일주일 간 7% 상승했습니다.
KODEX 은선물과 구리선물 등 다른 원자재 ETF들도 덩달아 급등세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강해진 겁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년 9개월 만에 100선이 붕괴됐습니다.
관세를 둘러싸고 트럼프의 말과 정책이 오락가락하며 신뢰가 무너진 탓입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트럼프 관세 정책 때문에 미국 경제가 되게 안 좋을 거라는 경기 침체가 있고요. 미국이 국가 부채 때문에 좀 문제가 생길 거다. 그래서 결국은 인플레 때문에 미국의 달러 가치가 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세 가지 원인인 것 같아요."
또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도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엔화가 상승하면서 TIGER일본엔선물은 올해 국내에 상장된 통화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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