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쥐 대신 미니장기'…FDA 발표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디세이' 기술 주목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치료제를 개발하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FDA는 현지시간 10일, 단일클론항체 및 기타 의약품 개발 단계에서의 동물실험 의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임상시험으로 이어지는 개발 방식이 필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독성 예측 모델이나 인간 장기 구조를 모사한 '오가노이드'를 통해 대체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마틴 마카리 FDA 국장은 "AI와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보다 예측력과 안전성이 높다"며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환자의 약가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ODISE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인체 특성을 모사한 오가노이드를 통해 신약과 신소재의 효능과 독성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플랫폼으로, 기존 동물실험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미세한 인체 환경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오디세이-ONC(종양), △오디세이-GUT(장), △오디세이-SKIN(피부)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식품기업과 50건 이상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특히 자회사 포도테라퓨틱스를 통해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면역항암제 감수성 평가 서비스를 시작하며, 실제 환자 대상 적용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6월 13~14일 열리는 'ODC(Organoid Developer Conference) 25'를 통해 정밀의료와 맞춤형 치료제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동물실험 폐지는 단순한 이슈가 아닌, 글로벌 제약산업의 구조 전환"이라며 "오가노이드 기반 솔루션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회사 역시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수요예측은 오는 16~22일, 일반청약은 오는 25~2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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