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돌반지 아직 안 팔았지?”…전세계에서 찾는 이것, 가격이 무려

400온스 표준금괴 기준 100만弗
중동 긴장 고조·금리인하 기대감에
금값 사상 첫 온스당 2500弗 넘어
국내 금채굴ETF 등 수혜주도 들썩

20일 국제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첫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되어 있는 골드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겹치면서 금괴 1개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을 넘어섰다.


20일 아시아 상품시장에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5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2541.3달러를 기록해 전일 보다 0.1% 올랐다.


국제금 거래의 중심지인 런던 귀금속 시장에서 약 400온스에 해당하는 표준금괴 1개의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표준금괴는 국제 금을 찾는 주요 수요처 중 한 곳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현물을 보유할 때 주로 사용된다.


경제전문 매체 배런스는 올들어 금값이 20% 급등했다며 “월가에서 새로운 골드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의 연준의 금리인하와 약달러에 베팅한 것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기적 파생상품계약 규모는 연초 20만계약 내외에서 지난 17일 26만7000계약으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 규모는 483.3톤으로 거의 금괴 4만개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튀르키예가 45톤, 인도가 37톤의 금을 사들이며 중앙은행 금 매수 1,2위를 차지했고 작년 말 기준으로 2013년부터 10년간 금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는 러시아(1298톤), 중국(1181톤)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이스라엘 대 하마스·이란·헤즈볼라 간 갈등 고조로 안전 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금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은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국내 증시 유일 금 현물 상품인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금값이 다시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한 하반기들어 3.7% 올랐다.

TIGER 골드선물(H)’도 같은 기간 5.4% 상승했다.

금 현물 ETF는 원화값이 상승하면서 선물ETF보다 다소 아쉬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하반기들어 7.1%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남미 등지의 글로벌 금 채굴 기업 54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아이티센엘컴텍 등 국내 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금 수혜주들도 하반기 들어 각각 8.8%, 5.4% 올랐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엘컴텍은 몽골 자회사를 통해 금이 매장된 광구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 관련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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