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고점 랠리를 펼치고 있는 미국 증시로 투자 자금이 빨려들어가는 모습인데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달 1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42조 원 규모로, 예탁결제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680억 달러였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년 만에 무려 50%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올해 미국 증시의 연고점 경신 행렬에 투자금이 대량으로 유입된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법인세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동력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을 더했습니다.

서학개미 보유 1위 종목에는 트럼프 수혜주인 테슬라가 올랐고,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원
- "미국 대선 이후에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미국 중심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과거에 보여왔던 계절적인 패턴인 상승장을 그대로 밟아나갈 여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률이 높은 미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는 위축되고 있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말 49조 원대로 줄어들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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