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로 승부수…기술경쟁 본격화

【 앵커멘트 】
IT기업들이 AI를 새 수익원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카카오가 AI 메이트 카나나를 공개한 데 이어, 네이버도 오늘(11일) 신규 AI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는데요.
AI 기반의 쇼핑앱과 검색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AI 서비스 경쟁도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색창에 '출산'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니 연관 추천 질문들이 하단에 곧바로 뜹니다.

출산 준비에 대한 질문을 선택하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선호도나 인기도를 종합해 자동 분유 제조기와 속싸개와 같은 출산 필수품들을 선별해 제안하는가 하면, 추천 이유를 설명하고 사용자 비율도 수치화해 나타냅니다.

오늘 네이버가 개발자 콘퍼런스 '단2024'에서 새롭게 선보인 'AI 쇼핑' 앱에 탑재된 AI 추천 기능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로, 사용자가 구체적인 상품명을 입력하지 않아도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해줍니다.

이 밖에도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제공될 AI 브리핑 서비스도 공개됐습니다.

AI 브리핑은 통합검색과 AI, 개인화 추천 기술이 융합된 서비스로 키워드만으로 콘텐츠 요약부터 추천 기능까지 한 번에 이뤄집니다.

AI 쇼핑앱과 브리핑 서비스는 모두 내년 중으로 출시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검색, 광고, 플레이스, 쇼핑, 클라우드까지 모든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전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회사라…앞으로 '온 서비스 AI'로 온오프라인의 일상을 혁신하고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며, 초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네이버는 B2B 서비스 유료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AI 기술이 적용돼 영상 편집이 더욱 편리해진 솔루션을 내년 1분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앞서 카카오 역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정신아 대표가 직접 나서서 AI 사업 비전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AI 메이트인 '카나나'를 공개하며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카나나는 대화와 맥락 파악이 가능한 일종의 개인비서 서비스로,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될 방침입니다.

정신아 대표는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카나나를 구독형으로 출시하겠다며, 유료화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IT 기업들이 AI 신기술 개발과 수익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