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도 1.6% 오른 달러당 1330원대 진입
美 경기침체 우려 둔화에 파월 잭슨홀 연설 주목
우에다 총재, 오는 23일 의회 발언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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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시내에 설치도니 전광판에 달러당 엔화값이 표시돼 있다. [사진=AFP연합] |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에서 아시아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이날 145.19엔까지 오른채 거래됐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일 대비 1.6%대 상승해 달러당 133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동남아 신
흥국 통화들도 일제히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34.409바트로 상승해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고, 필리핀 페소화도 달러당 56.6페소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오는 9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아시아 통화 전반적인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내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25%에서 20%로 낮추면서 “내달 6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 보고서가 상당히 좋다면 우리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지난 2일 이전의 15%까지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5일 밝힌 7월 소매판매가 202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0%대를 벗어나 전월대비 1% 늘면서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낸 것과 같은날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월 대비 7000건 줄어든 22만7000건으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소비침체와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같은 날 의회 청문회를 앞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이 엔화값과 연준 기준금리 방향에 힌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선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71.5%, 0.5%포인트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28.5%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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