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쿄 주식시장서
닛케이 1285P 하락해
시장 “조정 국면 진입”

닛케이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도쿄 한 시민이 주식 전광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이를 이어받아 일본 주식시장 또한 급락 장세를 보였다.


25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1285포인트(3%) 하락한 3만786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3만8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달 11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4만2224를 기록했지만, 불과 2주 만에 40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최고치로부터의 하락률이 10%를 넘으면 ‘조정’, 20%를 넘으면 ‘하락’ 장세로 분류한다.

현재 최고치로부터 10%를 살짝 넘은 수준이라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전날에 있은 미국 급락 장세를 꼽았다.

다우지수는 1.2%, S&P500은 2.3%, 나스닥은 3.6% 하락으로 마감했다.

특히 IT 관련 종목의 하락 폭이 컸다.


특히 테슬라의 2분기 결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성장 분야로 꼽히는 자율주행 로보 택시 발표를 2개월 늦춘다는 발표가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주가가 12%나 급락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부터 시작된 엔고도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당장 수출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이 일본 주식에 투자할 때 환 헤지를 하는데, 주가 하락과 엔고는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엔고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종목별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올랐던 방위 관련종목이 크게 내렸다.

가와사키중공업은 9%, IHI는 6%, 미쓰비시중공업도 6%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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