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넨데스 연방의원 다음달 20일 사퇴 결정
관할 주지사가 임시 상원의원 곧 지명 계획
김 의원 “아직 주지사로부터 연락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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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미 연방하원 의원 |
오는 11월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하원 의원이 선거 전에 상원의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김 의원이 노리는 연방상원의원 자리가 다음 달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당 주지사가 임시로 상원의원을 맡을 인물을 지정하게 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뇌물 혐의로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국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연방상원의원(뉴저지주)이 내달 20일부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메넨데스 의원은 이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죄 평결에 대해 항소는 물론 대법원 상고까지 끌고 갈 생각”이라면서도 “중요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원을 긴 법률 절차에 연루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메넨데스가 상원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잔여 임기까지 그를 대신할 임시 상원의원을 임명할 계획이다.
임시 상원의원으로 현재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한국계 앤디 김 연방하원 3선 의원도 거론된다.
특히 김 의원과 경선 자리를 두고 다투었던 태미 머피 뉴저지 주지사 부인은 이날 임시 상원자리를 차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뉴저지 주지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내가 임시 상원 의원을 맡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은 주지사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에서는 임시 후임으로 뉴저지주 부주지사 태히샤 웨이, 조지 헬미 전 주지사 비서실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1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0여년 간 치러진 상원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우세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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