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서 손톱·치아·머리카락이 자라고 있어요”…기이한 ‘이 병’ 뭐길래

[사진 = 더선 갈무리]
영국에서 치아, 머리카락, 피부는 물론 뇌 조직까지 함께 자랄 수 있는 기이한 낭종이 발견됐다.


23일 더미러에 따르면 의사인 마이로 피그라 박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악몽 같은 낭종으로 불리는 ‘유피낭종(dermoid cyst)’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몸에 이상한 덩어리가 생겨 골반을 중심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분석 결과 이 덩어리는 유피낭종인 것으로 판명 났다.

유피낭종은 난소생식세포에서 생기는 기형 종양이다.

치아, 머리카락, 손톱, 피부, 뇌 등 신체 어디에든 생길 수 있다.

배아 발달 과정에서 초기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분화하며 발생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존재했던 것이지만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겪지 않는다.

하지만 낭종이 커지면 부어오름이나 통증,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에 생기는 경우에는 척수나 신경을 압박해 보행 장애, 요실금, 쇠약 증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 낭종을 수술로 제거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낭종이 직경이 5cm 이상으로 커졌을 때를 적기로 보고 있다.

모양은 위협적이지만 예후가 양호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낭종의 크기가 클 경우 감염이나 난소 염전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확률이 올라간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