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위스터스' 포스터.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가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영화로, 역대 재난영화 중 개봉 첫 주 최고 수익이 기대된다.

이 영화는 다음달 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수입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4151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트위스터스'는 하루 새 3220만달러(약 448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개봉 첫날 기록한 수입(3300만달러)에 맞먹는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미국 내 수입이 7460만달러(약 1038억원)로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중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개봉 첫 주에 가장 큰 수입을 올린 할리우드 자연재해 영화는 '투모로우'(6874만달러)다.


기후변화에 따라 미국에서 허리케인 피해가 빈번해진 점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영화에 '기후변화'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누구나 극심한 날씨를 직면하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올해 허리케인 시즌엔 유독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토네이도가 무리 지어 올라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짚었다.

정 감독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영화에 기후변화가 언급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이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내세운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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