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코미디언 107명 만난 교황 “하느님, 비웃어도 놀려도 돼” 무슨 의미?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악수하는 미국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하느님, 신을 비웃어도 놀려도 괜찮다.


카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피 골드버그와 코난 오 브라이언 등 유명 코미디언들 앞에서 한 말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 사도궁에서 영화 ‘시스터 액트’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를 비롯해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 코난 오브라이언 등 15개국에서 온 세계 정상급 코미디언 107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우울한 뉴스가 넘쳐나고 사회적, 개인적 위기 속에서 여러분은 평온과 미소를 전파할 수 있다”며 “세대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양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107명의 코미디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교황은 “신을 놀려도 될까요? 당연히 된다.

물론 그것은 신성모독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장난치듯 하느님께도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신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종교적 감정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유머 감각을 달라고 40년 동안 기도해왔다”면서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교황청은 인간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기념하고자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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