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오는 23일 예정됐습니다.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5월 금통위가 오는 23일 열리죠. 어떤 전망들이 나오나요?

【 기자 】
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이번에도 동결 결정을 하면 11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건데요.

한은은 지난해 1월 금리인상에 나선 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 한국은행 금통위도 금리를 내리긴 어렵고….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통위는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할 예정인데요.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연간 성장률을 2.1%, 물가상승률을 2.6%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1분기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시장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우선 물가 흐름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보이다가 지난달 2.9%를 기록했는데요.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먹거리 물가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돈 1분기 성장률도 금리 동결의 근거로 꼽히는데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낮춘다는 명분이 약해진 겁니다.

경기가 생각보다호조인데 조기에 금리를 내리면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도 한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최근 미 연준의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미 연준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정책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1분기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말했는데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느려졌으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이 미국과 금리 격차를 조정할 경우 환율 재급등과 자본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 앵커멘트 】
이제 한은에 시선이 모이는데, 한은은 최근 어떤 메시지를 던졌나요?

【 기자 】
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초 통화정책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지난달까지 생각했던 통화정책의 전제가 모두 바뀌었다는 건데요.

우선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4월에는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언제 몇 번 인하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중동사태가 악화하며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이 급격히 올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예상외 호조를 보인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도 변수로 꼽았습니다.

내수가 예상보다 강건하게 나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힌건데요.

이렇듯 국내외 경제 상황이 달라져 4월 통방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바뀐 금통위원들의 생각도 반영해야 한다고 이 총재는 밝혔는데요.

이번 금통위부터는 신임 금통위원인 이수형, 김종화 위원이 합류합니다.

두 위원에 대해서는 비둘기파적 성향을 가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어떤 의견을 낼 지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 앵커멘트 】
한은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처럼 금리를 동결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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