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리턴(TR) ETF로 재투자 효과 '업'…"금투세 도입시 운용 전략 전환"

【 앵커멘트 】
토탈리턴, TR ETF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의 상품입니다.
기초자산이 꾸준히 상승하는 경우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인데요.
다만, 금융투자소득세 도입과 관련해 TR ETF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데, 이에 대해 윤형섭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2021년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의 순자산은 지난 20일 기준 약 1조 700억 원.

지난해 말 5천900억 원에서 약 80% 급증했습니다.

해당 ETF는 토탈리턴, TR 상품으로 배당을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투자 비중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기초자산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도형 /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 "토탈리턴(TR)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우상향할 수 있는 국가·지역·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요. 미국 S&P 500이나 나스닥 100은 과거 그런 트랙 레코드를 보여줬기 때문에 토탈리턴 전략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토탈리턴의 또다른 장점은 과세 이연 효과입니다.

주식의 배당 등을 받는 경우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는데, 자동으로 재투자를 하면 이러한 비용을 매도 시점으로 유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삼성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에서도 미국 대표지수인 나스닥 100과 국내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TR형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대표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TR과 KODEX 미국S&P500TR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각각 약 75%, 65%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근 시장의 관심사인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으로 인해 TR 상품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TR ETF도 배당금 형태로 분배금을 1회 이상 지급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도형 /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 "금투세가 적용된다면 저희 판단으로는 현재 기준으로 토탈리턴 방식의 운용은 어렵고요. 다만, 상장 폐지하지는 않고 분배금을 지급해 드리는 방식으로 운용 전략을 전환해서…"

TR ETF가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금투세 도입시엔 어떻게 운용 전략이 변화할지 시장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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